- 신경치료는 신경을 죽이는 치료가 아니라, 이미 되돌릴 수 없게 감염된 치수(치아 속 신경·혈관 조직)를 꺼내고 그 빈 공간을 소독해 밀폐하는 치료입니다.
- 아프다가 어느 날 안 아파졌다면 나은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자료는 치수가 괴사하면서 통증이 저절로 사라지기도 한다고 적습니다.
- 100%를 장담하는 치료가 아닙니다. 자료는 성공률을 60~90%, 10년 성공률은 약 70~80%로 보고된다고 적습니다.
- 치료 뒤 씌우는 이유는 겉모습 때문이 아닙니다. 치아를 많이 깎아내 부러지기 쉬워지기 때문입니다.
"신경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라는 말을 듣고 마음이 무거워지신 분이 많습니다. 오래 걸린다는 이야기, 아프다는 이야기, 결국 씌워야 한다는 이야기가 한꺼번에 따라오기 때문입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의 근관치료, 치통, 충치, 발치 자료를 바탕으로 이 치료가 무엇을 하는 것인지, 언제 꼭 필요한지, 몇 번을 다녀야 하는지를 차분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무엇을 꺼내는 치료인가요
치아는 겉보기에 단단한 덩어리 같지만 가장 안쪽에는 공간이 있습니다. 자료는 이 공간이 머리 부분인 치수강과 뿌리 부분인 근관(root canal)으로 나뉘며, 그 안에 신경과 혈관을 포함한 연조직인 치수(pulp)가 들어 있다고 설명합니다.

자료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심한 충치나 파절처럼 강한 자극이 치아에 가해져 치수가 회복 불가능한 감염 상태(비가역적 치수염)에 이르면 근관치료가 필요합니다. 그대로 두면 세균의 유해 작용으로 통증이 생기고, 염증이 뿌리 끝을 통해 주변 뼈로 퍼져 골수염 등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결국 치아를 뽑아야 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래서 감염된 치수를 제거하고 내부를 깨끗이 씻은 뒤, 빈 공간을 소독된 재료로 밀폐하는 것입니다.
치수를 없애도 괜찮은지 궁금해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자료는 치수가 감각을 전달하고 치아에 영양을 공급하며 상아질을 만들어 치아를 보호한다고 하면서도, 치수가 비가역적으로 손상된 뒤라면 제거해도 씹는 기능을 수행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적고 있습니다.
되돌아오는 염증과 되돌아오지 않는 염증
같은 치수염이라도 두 가지는 치료가 완전히 다릅니다. 치통 자료가 나눈 기준을 그대로 옮겨 드립니다.
| 구분 | 증상 | 치료 |
|---|---|---|
| 가역적 치수염 | 차갑거나 단 자극, 기계적 자극에 날카롭게 아프지만 자극을 멈추면 통증이 즉각 사라짐 | 우식 부위를 제거하고 치수를 보호(드레싱)한 뒤 몇 주 후 씌움 |
| 비가역적 치수염 | 자극을 멈춰도 통증이 계속되거나 가만히 있어도 아픔. 밤에 잠을 깰 만큼 심하고 귀나 뺨으로 번지기도 함 | 신경치료 또는 발치 |
자료는 비가역적 치수염을 두고 치수가 손상되어 치수괴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적습니다. 여기서 꼭 기억하실 대목이 나옵니다. 자료의 자주 묻는 질문에는 "치수염으로 심하게 아프다가 어느 날부터 아프지 않다"는 물음이 실려 있고, 답은 이렇습니다. 급성 치수염의 통증은 치수가 괴사되면서 줄어들 수 있지만 염증 반응이 멈춘 것은 아니며, 방치하면 염증이 뿌리 아래로 퍼져 치조골(잇몸뼈) 소실까지 유발할 수 있으므로 치료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픔이 가신 것을 나은 것으로 읽으시면 안 됩니다.

아픈 이가 정말 그 이가 맞나요
치통 자료는 치수에서 오는 통증의 특징 하나를 짚습니다. 환자가 통증이 생기는 위치를 정확히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입니다. 심하게 아파도 어느 치아인지 모르거나, 엉뚱한 치아를 원인으로 지목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뿌리 끝 주변에 염증이 번진 경우에는 씹을 때 아프고 두드리면 예민해져, 오히려 원인 치아를 잘 찾아냅니다.
게다가 치아가 원인이 아닌 통증도 있습니다. 자료는 이를 비치성 치통으로 묶어 근육성·부비동성·심장성·심인성 치통과 삼차신경통에 의한 치통을 듭니다. 필요 없는 치아 치료를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문장까지 적혀 있습니다. 그래서 검사를 합니다. 자료가 드는 검사는 구강 내 검사, 힘주어 씹어 보게 하는 저작 검사, 치주 검사, 치수가 살아 있는지 보는 치수 생활력 검사(전기 치수 반응 검사와 냉온 자극 검사), 그리고 파노라마·치근단 X선·치과용 CT 같은 방사선 검사입니다. 방사선 검사는 근관의 개수와 입구를 찾는 데도 쓰인다고 적혀 있습니다.
몇 번이나 다녀야 하나요
자료는 이렇게 적습니다. 치료는 평균 3~7일 간격으로 3~4회 이상 시행하지만, 경우에 따라 당일에 끝내기도 하고 수개월이 걸리기도 합니다. 횟수가 정해져 있지 않은 이유는 과정을 보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자료가 적은 순서는 치수강 개방, 파일(근관치료 기구)로 감염된 치수를 제거하고 차아염소산나트륨 같은 소독액으로 씻는 단계, 밀폐하기 쉽도록 근관을 다듬는 근관 성형, 그리고 근관 충전입니다. 근관 충전은 통증이 사라지고 염증 반응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을 때 시행하며, 밀폐제를 바른 뒤 거타퍼차(gutta-percha)라는 재료로 채웁니다. 앞 단계에서 염증이 가라앉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기 때문에 횟수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요즘은 전동 파일(NiTi), 초음파 세척기, 미세 현미경 같은 장비를 함께 써서 성공률을 높인다고 적혀 있습니다.
치료받는 동안 지켜야 할 것도 자료에 분명히 나와 있습니다.
- 그 치아로 씹지 않습니다. 손이나 혀로 밀어 자극을 주어서도 안 됩니다. 치아가 쉽게 깨질 수 있고 예민해져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임시로 막아 둔 충전물(임시 가봉재)이 빠지면 즉시 오셔야 합니다. 노출된 부위로 침이나 이물질이 들어가면 신경관이 다시 오염되고, 오염된 신경관은 잘 치유되지 않습니다.
- 다음 방문 일자를 지켜야 합니다. 임시 충전재를 오래 방치하면 재감염 위험이 있습니다.
얼마나 성공하나요
자료는 이 부분을 숨기지 않고 적었습니다. 근관치료가 성공하려면 근관의 소독과 밀폐가 완벽해야 하는데, 신경관은 미세하고 복잡한 데다 사람마다 모양이 다르고 내부를 직접 보면서 치료할 수도 없어 100%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보고되는 성공률은 60~90%, 10년 성공률은 약 70~80%이며 치과의사의 숙련도가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적혀 있습니다. 특히 한국인의 아래턱 두 번째 큰어금니에는 C자 형태의 근관이 많이 나타나고, 이런 C형 근관은 해부학적으로 복잡해 성공률이 더 낮다는 설명도 함께 실려 있습니다.
그래서 치료가 끝난 뒤에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자료는 재감염 여부를 보기 위해 매년 방사선 검사를 포함한 정기 검사를 시행한다고 적고 있습니다.
치료가 끝나면 왜 씌우나요
이 질문은 순서를 바꿔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씌우려고 신경치료를 하는 것이 아니라, 신경치료를 하면 씌워야 할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자료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근관치료를 한 치아는 치수강으로 접근하기 위해 많은 양의 치아 구조를 깎아내 쉽게 부러질 수 있으므로 아주 딱딱한 음식은 조심해서 씹어야 하고, 어금니 부위이거나 치아를 많이 깎아낸 경우에는 파절 예방을 위해 크라운(치관 보철)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크라운 재료를 두고는 자료가 한 문장으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반드시 비싼 재료가 좋은 것은 아니며, 환자의 상황과 치아의 위치, 미용적 요구, 예산을 고려해 치과의사와 상의한 뒤 정하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치료 직후 한동안은 건강한 치아와 감각이 다를 수 있는데, 잘 소독되고 정확하게 채워졌다면 이런 감각 이상은 수일에서 수주 내에 사라진다고 적혀 있습니다.
잘 안 되면 그다음은 무엇인가요
자료는 일반적인 근관치료를 비외과적 근관치료라 부르고, 그것으로 해결되지 않을 때 시행하는 외과적 근관치료를 따로 설명합니다. 넘어가는 경우는 근관이 막혔거나 비정상적으로 휘어 접근할 수 없을 때, 치료 중 기구(파일)가 근관 안에서 부러져 빼내기 어려울 때, 계속 치료해도 치근단 병소가 낫지 않을 때입니다.

두 가지가 있습니다. 치근단 절제술(apicoectomy)은 잇몸을 절개해 뿌리 끝을 드러낸 뒤 염증을 제거하고 감염을 일으키는 치근 일부를 잘라낸 다음, 그 자리에 생체적합성 재료를 채워 재감염을 막는 방법입니다. 의도적 재식술은 뼈가 두껍거나 시야 확보가 어려워 뿌리 끝 수술이 곤란할 때 치아를 일부러 뽑아 감염된 치근을 자르고 MTA 같은 재료로 채운 뒤 다시 그 자리에 심는 방법입니다.
그래도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발치 자료는 발치가 필요한 경우로 치수 괴사, 즉 신경치료가 불가능하거나 신경치료 후에도 통증이 계속되는 경우를 명시하고, 금이 가거나 부러져 치료를 해도 통증이 지속되는 균열된 치아도 함께 듭니다. 치통 자료 역시 수직으로 파절된 치아는 대개 발치해야 한다고 적습니다. 다만 발치는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꼭 필요할 때에만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같은 자료가 덧붙이고 있습니다.
뺀 뒤의 선택지 가운데 덜 알려진 것도 하나 있습니다. 자가치아이식 자료는 보존이 어려운 치아를 뽑고 그 자리에 본인의 건강한 사랑니 등을 옮겨 심는 방법을 설명하며, 임상연구에서 5년 정도 유지되는 비율이 80% 이상으로 양호하다고 적습니다. 다만 30세 미만이면서 치주질환이 없는 경우에 예후가 좋고, 발치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난 뒤 이식하면 예후가 좋지 않을 수 있다고 조건을 분명히 달고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신경을 빼면 죽은 이가 되는 건가요
자료는 치수가 감각·영양 공급·상아질 형성을 맡는다고 설명하면서, 비가역적으로 손상된 치수를 제거해도 씹는 기능을 수행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적고 있습니다. 다만 많이 깎아낸 만큼 부러지기 쉬워지므로 보강이 필요합니다.
지금은 아프지 않은데 왜 해야 하나요
통증이 사라지는 것이 회복을 뜻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료는 급성 치수염의 통증이 치수가 괴사하면서 줄어들 수 있으나 염증 반응이 멈춘 것은 아니라고 적고, 방치하면 염증이 뿌리 아래로 퍼져 잇몸뼈 소실까지 올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치료 중인데 계속 아픕니다
자료는 치료 중 부작용으로 통증과 부종을 함께 적어 두었습니다. 근관 길이를 잘못 측정했거나 치수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치료하면 통증이 생길 수 있고, 뿌리 끝으로 염증이 퍼지면 급성 부종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때는 항생제와 소염 진통제를 처방할 수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참고 마시고 말씀해 주십시오.
임시로 막은 것이 떨어졌는데 다음 예약까지 기다려도 되나요
기다리지 마십시오. 자료는 임시 가봉재가 부서지거나 떨어지면 그 부위로 침이나 이물질이 들어가 신경관이 다시 오염되고, 오염된 신경관은 잘 치유되지 않으므로 즉시 치과를 방문해야 한다고 적고 있습니다.
신경치료한 이는 얼마나 쓰나요
자료가 밝힌 숫자는 성공률 60~90%, 10년 성공률 약 70~80%입니다. 기간을 약속하는 숫자가 아니라 보고된 범위입니다. 그래서 자료는 매년 방사선 검사를 포함한 정기 검사로 재감염 여부를 확인하라고 적습니다.
한 번 치료한 이가 또 아픕니다
자료는 치료 후 부작용으로 멸균시키기 어려운 부근관의 감염으로 치근단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고 적고 있습니다. 이 경우 외과적 근관치료로 넘어갈 수 있으므로 검사를 받아 보셔야 합니다.
신경치료 대신 그냥 빼면 안 되나요
발치 자료의 첫 문장이 답이 됩니다. 발치는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꼭 필요할 때에만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뽑은 뒤에는 그 자리를 대신할 치료가 다시 필요해집니다.
씌우는 것을 미뤄도 되나요
자료는 어금니이거나 치아를 많이 깎아낸 경우 파절 예방을 위해 크라운 치료가 필요하다고 적습니다. 깨진 뒤에는 씌우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고 발치로 이어질 수 있어, 담당 의사가 권한 시기를 지키시는 편이 좋습니다.
신경치료는 치아를 포기하는 치료가 아니라,
뽑지 않기 위해 하는 마지막 단계의 치료입니다.
다만 자료가 말하는 대로
100%를 약속하는 치료는 아닙니다.
그래서 시기와 마무리가 중요합니다.
아픔이 가셨다고 미루지 마시고
지금 그 치아의 상태를 확인해 보십시오.
참고한 자료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근관치료」 — 근관치료의 정의와 치수강·근관의 구조, 방치 시 골수염과 발치로 이어지는 경과, 성공률 60~90%와 10년 성공률 70~80%, 한국인 하악 제2대구치의 C형 근관, 평균 3~7일 간격 3~4회 이상의 치료 기간, 치수강 개방부터 거타퍼차 충전까지의 시술 과정, 치료 중 주의사항(임시 가봉재 탈락 시 즉시 방문·다음 방문 일자 준수), 치료 후 크라운의 필요성과 재료 선택, 매년 정기 방사선 검사, 치근단 절제술과 의도적 재식술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치통 및 만성 통증(치통)」 — 가역적 치수염과 비가역적 치수염의 증상 및 치료 구분, 통증 위치를 정확히 표현하지 못하는 치수염의 특성, 급성 치수염의 통증이 치수 괴사로 줄어들 수 있다는 설명, 치근단 주변 급성 치주염의 타진 반응, 수직 파절 치아의 발치, 근육성·부비동성·심장성·심인성 치통과 삼차신경통 등 비치성 치통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충치」 — 충치의 진행 범위에 따른 증상 차이(법랑질에만 있을 때는 통증이 거의 없고 상아질까지는 시림, 신경까지는 참기 어려운 통증), X선으로 치아 뿌리와 관련된 병소를 관찰한다는 설명, 온도 검사와 전기 치수 검사로 신경치료 필요 유무를 구별하는 과정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발치」 — 발치는 되돌릴 수 없으므로 꼭 필요할 때에만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원칙, 치수 괴사(신경치료가 불가능하거나 신경치료 후에도 통증이 계속되는 경우)와 균열된 치아가 발치 적응증에 포함된다는 설명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자가치아이식」 — 보존이 어려운 치아를 뽑은 자리에 본인의 사랑니 등을 옮겨 심는 방법, 임상연구에서 5년 유지율 80% 이상, 30세 미만이면서 치주질환이 없는 경우 예후가 좋고 발치 후 오래 지나면 예후가 나쁠 수 있다는 조건
작성 리셋치과의원 지원팀
의학 검토 김현주 대표원장 · 심미보철
최종 수정 2026년 9월 12일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전달을 위한 것이며, 개별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으시면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