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중재원이 공유한 사례에서 환자는 예상보다 두 배가량 긴 치료 기간을 문제 삼았고, 의료진은 난도가 높은 증례였고 예약 일자 약속이 이행되지 않아 기간이 늦춰졌다고 맞섰습니다.
- 중재원은 초진 시 기록 및 방사선 영상 검사 자료가 없어 진료 과정의 적절성을 평가하기 어렵다고 보았습니다.
- 교정치료는 상대적으로 긴 기간이 필요한 만큼 치료하는 동안 환자와의 신뢰 형성이 중요하다고 적혀 있습니다.
- 수술을 동반하는 경우 필요한 교정 기간은 환자의 치열과 골격 상태에 따라 차이가 난다고만 되어 있습니다. 처음부터 정해진 숫자는 없습니다.
"2년이면 끝난다고 하셨는데 3년째입니다"라는 말씀은 진료실에서 가장 무거운 말 가운데 하나입니다. 교정은 기간을 정해 놓고 시작하지만 그대로 끝나지 않는 일이 생깁니다. 왜 그런지, 그리고 무엇을 미리 정해 두어야 하는지를 대한치과의사협회 치의신보가 전한 의료분쟁 사례 둘과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의 치열 궁 관계 이상·턱관절 장애 자료,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의 턱교정 수술과 교정 치료 자료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실제로 있었던 일
치의신보는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이 공유한 사례를 전했습니다. 치과 의료진은 환자에게 2018년 3월 치아 발치 및 상·하악 인상 채득과 구강 카메라 촬영 후 교정 치료를 시작해 2023년 12월까지 치료했습니다. 약 6년입니다.
환자는 치료 종료 무렵 교합 불편감을 호소했고, 다른 치과에서 소구치 결손과 좌측 과두 흡수, 좌측 구치부 교차교합 및 비대칭, 심피개교합 관찰 소견으로 부정교합을 진단받았습니다. 이후 예상보다 두 배가량 긴 치료 기간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부정교합이 발생했다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의료진의 답변도 기사에 함께 실려 있습니다. 환자의 초기 상태 자체가 난도가 높은 증례였으며, 환자가 진료 예약 일자 약속을 이행하지 못해 치료 기간이 늦춰졌다는 것입니다.
양쪽 말이 다를 때 판단의 근거가 되는 것은 기록입니다. 그런데 중재원은 초진 시 기록 및 방사선 영상 검사 자료가 없어 진료 과정의 적절성을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보았습니다.

기간이 길어지는 이유
첫째, 처음 상태가 어려운 경우입니다. 위 사례에서 의료진이 든 이유가 그것입니다. 치열 궁 관계 이상 자료도 치료 범위가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고 적습니다. 성장기 청소년은 교정 치료만으로 마무리할 수 있지만, 뼈의 성장에 이상이 발생하면 성인이 되어 교정 치료를 동반한 수술까지 시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오시는 간격입니다. 교정은 정해진 간격으로 힘을 조절해 가는 치료입니다. 위 사례에서 의료진은 예약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기간이 늦춰졌다고 밝혔습니다. 장치가 그대로 있는 동안에도 계획은 진행되지 않습니다.
셋째, 중간에 생기는 일입니다. 장치가 떨어지거나, 충치가 생겨 먼저 치료해야 하거나,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그만큼 멈춥니다. 턱관절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의신보 기사에서 대한치의학회 부회장은 교정 전에 턱관절장애 병력을 확인하고 기록해야 하며, 교정 중 문제 발생 시 구강내과 의뢰 등으로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치아는 얼마나 빨리 움직이나요
치아는 뼈 속에 심겨 있습니다. 힘을 주면 뿌리 둘레의 뼈가 한쪽에서는 녹고 다른 쪽에서는 새로 만들어지면서 치아가 옮겨 갑니다. 뼈가 바뀌는 속도에는 한계가 있어, 힘을 세게 준다고 빨라지지 않습니다.
질병관리청 자료도 기간을 숫자로 단정하지 않습니다. 턱교정 수술 전에 어느 정도 기간의 교정 치료가 필요한지는 환자의 치열과 골격 상태에 따라 차이가 난다고 적을 뿐입니다. 그리고 수술 전에 교정 치료로 치아 위치를 바로잡지 않고 수술하면 턱뼈를 원하는 위치에 두기 어려울 수 있고, 무리하여 수술하더라도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수 있다고 덧붙입니다.
서두르면 결과가 나빠지는 구조라는 뜻입니다.

기간보다 먼저 정해야 할 것
치의신보가 전한 또 다른 사례에서 의료중재원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교정치료는 상대적으로 긴 기간이 필요한 만큼 치료하는 동안 환자와의 신뢰 형성이 중요하고, 교정치료는 의료인에게 과정채무뿐만 아니라 결과채무까지 뒤따르므로 충분히 설명하고 동의서를 작성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앞선 사례에서 치협 법제이사도 같은 취지로 조언했습니다. 환자의 기대치와 의사가 달성 가능한 목표치에 간극이 있을 수 있으므로, 교정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정확한 진단과 여러 가지 달성 가능한 현실적인 목표치, 부작용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서면 동의 후 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상담에서 기간을 여쭈시면 저희는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기간은 목표에 따라 달라집니다. 어디까지를 끝으로 볼 것인지 먼저 맞추고 나면, 그때의 기간은 훨씬 잘 맞습니다.

중간에 확인하면 좋은 것
치료가 길어질수록 처음 이야기를 잊기 쉽습니다. 반년에 한 번쯤은 다음을 여쭤 보시기를 권합니다.
지금 어느 단계인지, 남은 단계가 무엇인지, 처음 세운 목표 가운데 이미 이룬 것과 남은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계획이 바뀌었다면 무엇 때문인지입니다. 중재원이 지적한 것도 결국 치료 과정 중에도 현재 치아 상태, 치료 계획, 앞으로 소요될 치료 기간을 충분히 인지시켜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기록을 함께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시작할 때 찍은 사진과 지금을 나란히 놓으면, 말로만 듣는 것보다 훨씬 분명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기간을 처음부터 정확히 알 수는 없나요
공개된 자료 어디에도 기간을 정해 둔 숫자는 없습니다. 질병관리청 자료는 필요한 교정 기간이 환자의 치열과 골격 상태에 따라 차이가 난다고만 적습니다. 예상 기간은 계획을 세운 뒤의 추정이며, 진행에 따라 조정됩니다.
빨리 끝내는 방법은 없나요
약속한 간격을 지키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위 사례에서 의료진이 기간이 늦춰진 이유로 든 것도 예약 일자 약속의 불이행이었습니다. 장치가 떨어졌을 때 빨리 알리는 것, 충치와 잇몸 염증을 미루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기간이 길어지면 이가 상하나요
기간 자체보다 관리가 좌우합니다. 다만 위 사례에서 다른 치과가 관찰한 소견에 과두 흡수가 포함되어 있었다는 점은 참고할 만합니다. 교정 전 턱관절 병력 확인과 정밀검사, 문제 발생 시 의뢰라는 조언이 기사에 함께 실린 이유이기도 합니다.
도중에 병원을 옮겨도 되나요
가능하지만 기록이 따라가야 합니다. 초진 기록과 방사선 자료가 없어 판단이 어려웠던 것이 위 사례의 핵심이었습니다. 옮기실 때는 지금까지의 진단 자료와 경과 기록을 함께 받아 가시기를 권합니다.
참고한 자료
- 대한치과의사협회 치의신보 「교정 치료 땐 치료 목표 설정·사전 합의 '꼭'」 —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이 공유한 장기간 교정 치료 및 부정교합 분쟁 사례, 2018년 3월 발치와 인상 채득 후 시작해 2023년 12월까지 약 6년간 치료했다는 경과, 환자가 예상보다 두 배가량 긴 치료 기간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의료진은 난도가 높은 증례였으며 예약 일자 약속이 이행되지 않아 기간이 늦춰졌다고 맞섰다는 내용, 다른 치과에서 소구치 결손과 좌측 과두 흡수, 좌측 구치부 교차교합 및 비대칭, 심피개교합 소견을 받았다는 진단, 초진 기록과 방사선 영상 자료가 없어 적절성 평가가 어려웠고 치료 동의서가 없어 설명 부족의 책임이 있다는 중재원의 판단, 치료 과정 중에도 현재 치아 상태와 치료계획, 앞으로 소요될 치료 기간을 충분히 인지시켜야 한다는 지적, 달성 가능한 현실적인 목표치와 부작용을 설명하고 서면 동의 후 시작하라는 치협 법제이사의 조언, 교정 전 턱관절장애 병력 확인과 정밀검사, 문제 발생 시 구강내과 의뢰라는 대한치의학회 부회장의 조언
- 대한치과의사협회 치의신보 「투명교정, 치간 삭제·치료 한계 설명·기록 필수」 — 의료중재원이 공유한 투명 교정 분쟁 사례, 치간 삭제와 단계별 장치 장착 과정에서 앞니 벌어짐과 중심선 틀어짐이 발생했다는 경과, 환자의 구강 상태를 고려할 때 치간 삭제 조치는 통상적이었고 치간 삭제가 동반되지 않으면 투명 교정 장치 치료에 한계가 있었다는 감정 결과, 치료의 한계와 치간 삭제의 필요성, 치아 중심선의 변화에 대한 설명과 기록이 충분하지 못해 의료진에 책임이 있다는 판단, 교정치료는 상대적으로 긴 기간이 필요한 만큼 환자와의 신뢰 형성이 중요하고 과정채무뿐 아니라 결과채무까지 뒤따르므로 충분한 설명과 동의서 작성이 필요하다는 의료중재원 관계자의 설명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턱교정 수술과 교정 치료」 — 수술 전 교정 치료의 세 가지 목적, 일반적으로 턱교정 수술 전에 충분한 기간의 교정 치료가 필요하다는 설명, 수술 전에 교정으로 치아 위치를 바로잡지 않고 수술하면 턱뼈를 원하는 위치에 두기 어렵고 무리하여 수술하더라도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수 있다는 서술, 필요한 교정 기간은 환자의 치열과 골격 상태에 따라 차이가 난다는 안내
-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치열 궁 관계 이상」 — 위턱과 아래턱의 치아 형태와 맞물림의 이상이라는 정의, 방사선 사진과 얼굴 및 구강 내 사진, 치아 모형으로 전체적인 관계의 문제점을 파악해 진단한다는 방법, 성장기 청소년은 교정 치료만으로 마무리할 수 있으나 뼈 성장에 이상이 발생하면 성인이 되어 교정 치료를 동반한 수술까지 시행해야 한다는 경과
-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턱관절 장애」 — 저작근 및 턱관절과 관련된 여러 질환을 포함하는 용어라는 정의, 입을 벌릴 때 귀·뺨·관자놀이 통증과 딱딱 소리, 심하면 개구 장애가 생긴다는 증상, 교합 검사와 방사선 사진·MRI·근전도 검사로 진단한다는 방법, 보존적 치료를 우선하며 물리 치료와 교합 장치를 가장 흔하게 시행한다는 치료
작성 리셋치과의원 지원팀
의학 검토 김현주 대표원장
최종 수정 2026년 9월 14일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전달을 위한 것이며, 개별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으시면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